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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레네 (Alain Resnais)

1922-06-03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7.3

/

네티즌7.4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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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어명Alain Resnais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22-06-03
  • 사망2014-03-02
  • 성별

소개

알랭 레네는 진정한 현대영화의 출발이었다. ‘시간’을 탐구하는 그의 실험은 현대 아방가르드 영화들의 종합판을 연상시켰다. 비록 알랭 레네는 누벨바그의 감독들과 함께 출발하였지만 고다르, 트뤼포, 샤브롤보다 훨씬 연배가 높았다. 파리 IDEHC에서 연기 수업을 받은 레네는 마르그리트 뒤라스, 알랭 로브 그리예와 같은 누보로망의 작가들과 장 카이롤과 같은 아방가르드 감독들과 주로 작업을 하였다.

당시 프랑스는 누벨바그의 열기로 가득했지만 레네는 조금 멀리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갔다.

대부분의 누벨바그 감독들이 <카이에 뒤 시네마>를 중심으로 노선을 구축했다면, 레네는 위의 언급한 작가들과 더불어 아네스 바르다, 크리스 마커 등과 함께 좌안파(Left Bank Group) 그룹을 이루었다.

이들은 정치적인 좌익의 입장에 서서 사회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였고, 모더니즘 작가군들과 긴밀한 연대를 지니고 있었다. 레네에게 특히 누보로망 작가들이 협력한 시나리오 작업은 중요하다.

장편 데뷔작인 <히로시마 내사랑 Hiro-shima Mon Amour>(1959)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도움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하였다. 그는 이 작품을 만들기 전에 여러편의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데, 1948년에서 1958년까지 모두 8편의 단편영화를 완성한다.

그중에서도 1955년에 만든 <밤과 안개 Nuit et Brouillard>(1955)는 나치즘을 다룬 이전의 영화와 다른 형식으로, 흑백의 역사를 탐구하듯 찍어내었다.

나치 독일의 수용소 학살을 다룬 이 영화는 기억과 역사의 본질을 탐구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과거와 현재, 컬러와 흑백, 고요와 두려움, 자연과 도시 등의 대비적인 것의 구성을 통해 인간 역사의 이면들을 드러낸다.

그리고 경이적인 데뷔작인 <히로시마 내사랑>에서는 드라마 속에 허구와 실재를 뒤섞으며 인물들의 의식을 탐색해 나갔다.

다양한 실험에도 불구하고 알랭 레네의 형식과 주제는 일관성을 지녔다. 현재와 과거와의 관계, 실재와 가상, 기억과 망각 그리고 개인의 기억과 역사의 본질을 탐구하는 그의 특성은 60년대 영화의 한 정점을 이루었다.

그의 영화 편력은 다큐멘터리에서 전위영화에 이르는 실험적인 양식을 보여준다. 들뢰즈가 전후의 새로운 영화, 새로운 이미지의 기능, 새로운 ‘정치’, 새로운 예술적 목적으로 다시 태어난 위대하고 특징적인 작품이야말로 레네의 것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러나 시간의 혼합을 보여주는 레네의 영화는 일반 관객들에게는 너무나 난해하다.

<지난해 마리앙드 바에서 L’Ann dernie Marienbad>(1961) 보여지는 정지와 반복의 화면들은 단순히 초현실주의적이라고 평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현실적 이미지들을 내포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쉽게 해석되지 않는다. 다분히 자기 반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의식의 과잉은 초점없는 카메라의 이동을 통해 이완된다.

그러나 베르그송적이라고 할 수 있는 레네가 표현하는 시간의 딜레마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에 대한 주도면밀한 관찰이 숨어 있다.

이러한 경향은 그의 다른 작품들인 <뮤리엘 Muriel>(1963> <전쟁이 끝나다 La Guerre est Finie>(1966) <사랑해, 사랑해 Je t’aime, Je t’aime>(1968) <스타비스키 Star-visky>(1974) <신의 섭리 Providence>(1977) <삶은 소설이다 La Vie est un Roman> (1983)에서 일관되게 흐르는 주제이다. 같은 시대에 출발한 많은 감독들이 사라지거나 활동을 중단한 것에 반해 90년대에 들어서도 알랭 레네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97년 작인 <우리들은 그 노래를 알고 있다 On Conna la Chanson>(1997)의 제목 뜻은 ‘누구나 아는 진부한 얘기’라는 관용어이다.

뮤지컬인 이 작품은 그러나 결코 진부하지 않다. 영화 시작은 파리의 한 모퉁이에서 샹송과 함께 시작되지만 감독은 인물들을 종횡무진 얽어 놓음으로써 관계들을 하나씩 뒤집어 나간다.

여전히 활력이 넘치고 창조적인 알랭 레네의 세계는 현대영화의 중요한 유산 중 하나인 셈이다. <b><font size=4><FONT COLOR=\\\"666666\\\">[씨네21 영화감독사전]</fon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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