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개리 마샬;게리 마셜;Garry K. Marshall;Gary Marshall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34-11-13
- 사망2016-07-19
- 성별남
소개
여성감독인 페니 마셜과 종종 혼동을 일으키는 게리 마샬 감독은 실제로는 남매 사이다. 아마도 게리 마셜을 언급하는 데 가장 좋은 영화는 리처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신데렐라의 꿈을 현대판으로 재현한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1990)만큼 좋은 예는 없을 것이다. 게리 마셜에게는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가 잘 어울리는 편이다. 다음해에 만든 <프랭키와 자니 Frankey and Johnny>(1991)에서도 알 파치노와 미셸 파이퍼라는 대배우를 식당 종업원으로 낮추어 원색적인 사랑을 표현해 보인다.
<귀여운 여인>에서도 그랬지만 <프랭키와 자니>의 과장은 더 심하다. 게리 마셜이 처음부터 영화감독을 지망했던 것은 아니다. 60년대에는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와 연기를 병행했다. 80년대 들어 몇편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신통치 않았다. 그러다가 톰 행크스라는 배우를 만나 그의 장기를 펼친다. <톰 행크스의 광고 대전략 Nothing in Common>(1986)은 톰 행크스의 순진해 보이는 이미지를 이용해 현대 여피족의 생활을 파고든 상업영화였다. 다음해에 만든 <환상의 커플 Overboard>(1987)은 로맨틱코미디의 전성기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상속녀가 기억상실증에 걸리자 평소 앙심을 품던 목수 러셀이 그녀의 남편이라며 펼치는 말도 안 되는 사건은 드라마의 탄탄한 구성력으로 관객들을 빨아들였다. 그는 이때부터 <귀여운 여인>을 거쳐 <프랭키와 자니>에 이르기까지 승승장구하며 확실한 90년대의 흥행 메이커로 자리잡는다. 그리고 페니 마셜의 <그들만의 리그 A League of Their Own>(1992)에 출연하는 가족애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94년 작인 <에덴으로의 탈출 Exit to Eden>(1994)은 이렇다할 이야기를 보여주지 못한 채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작인 <사랑하고 싶은 그녀 The Other Sister>(1999) 역시 과거의 영광을 보여주기엔 평범한 로맨틱코미디에 그치고 말았다. 동화 같은 이야기가 그의 장기이자 큰 결점인 셈이다. 문제는 <귀여운 여인>과 같이 관객들의 기호를 적재적소에 알아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