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수잔 세이들만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52-12-11
- 성별여
소개
대표작 <마돈나의 수잔을 찾아서>
비디오 출시작 <마돈나의 수잔을 찾아서> <사이보그 유리시즈>
<피터 포크의 마피아> <메릴 스트립의 작은 악마> <에로틱 테일
스>(옴니버스 영화)
수잔 세이들먼은 여성영화감독이자 코미디 영화감독이며 페미니스트 감독이다. 세이들먼은 유망한 독립영화감독이었으나 <마돈나의 수잔을 찾아서 Desperately Seeking Susan> (1985)로 할리우드로 진출했고 가벼운 희극영화 장르에서 성정치학의 비수를 깐 유머를 녹여넣는 재능을 보여줬다. <마돈나의 수잔을 찾아서>에 대해 당시 <뉴욕 타임스>의 평론가 빈센트 캔비는 “일류 독립영화감독 세이들먼은 할리우드영화계로 위험한 걸음을 성큼 내딛는 데 성공했다. 세이들먼의 재능과 유머정신은 조금도 녹슬지 않았다”고 평했다.
52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세이들먼은 필라델피아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나중에는 커뮤니케이션학과로 전과해 졸업했다. 잠시 텔레비전 방송사에서 근무한 뒤 뉴욕대학원 영화과로 진학했는데 영화과 시절에 <그리고 너도 그 사람처럼 행동한다> <안드레아 G. 스턴> 등의 단편영화로 학생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받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지 5년 만에 8만달러의 제작비로 만든 세이들먼의 첫 장편영화 <파편 Smithereens>(1982)은 펑크록그룹의 매니저가 꿈인 이기적인 창녀의 얘기로 미국 독립영화로는 처음으로 칸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올랐다. <파편>이 미국과 유럽에서 크게 성공하자 오라이언영화사는 그를 발탁했다. 독립영화감독으로 막 잘 나가고 있던 때에 세이들먼은 할리우드행 비행기를 탄 것이다. 500만달러의 예산으로 만든 세이들먼의 두번째 영화 <마돈나의 수잔을 찾아서>는 경쾌한 코미디영화였는데 오라이언쪽은 10대용 코미디를 원했고 세이들먼은 여성 코미디를 원했다. 다행히 평판도 좋았고 극장 수익도 높았다.
<마돈나의 수잔을 찾아서>는 일반적으로 다른 상업영화에서 남성이 여성을 욕망하는 표현의 도구로 이용되는 시점화면을 여성이 여성을 욕망하는 도구로 바꿔놓음으로써 흥미있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상형 남성 만들기’라는 원제처럼 쓸 만한 남자를 찾아 헤매던 여성이 결국 로봇에서 이상형 남성상을 발견한다는 내용의 <사이보그 유리시즈 Making Mr. Right>(1987)가 공상과학 코미디였다면 갱영화와 코미디를 결합한 <피터 포크의 마피아 Cookie>(1989)에서 여주인공 쿠키는 남성들의 거친 무대인 갱세계를 펑크족 소녀다운 발칙함으로 헤집어놓으면서 이 장르의 태생 자체를 패러디하고 조롱한다. <메릴 스트립의 작은 악마 She-Devil>(1989)의 못생긴 중산층 주부인 루스는 흠모하던 베스트셀러 연애소설 작가에게 남편을 빼앗기자 여성문제상담소를 차리고 다른 삶을 꿈꾼다. 그러자 그때까지 몰랐던 것을 깨닫는다. 사회적으로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주부라는 직업, 여자들끼리 외모로 경쟁하는 심리, 여자를 노예 아니면 욕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남성의 심리 등. 바로 이것, 부조리한 이 현실이 이 영화의 유머의 원천이다.
그러나 80년대를 기분좋게 출발했던 세이들먼은 90년대 이후 휘청거렸다. 아무래도 장르영화의 관습과 페미니즘적 통찰을 섞기가 여의치 않았다. <도시 근교 소녀의 고백 Confes-sion of a Suburban Girl>(1992)과 <화란인 선생 The Dutch Master>(1993) 등의 작품은 예전만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
<b>[씨네21 영화감독사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