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51-05-27
- 성별여
소개
신부의 동성애와 근친상간이라는 과감한 주제를 다룬 <프리스트 Priest>(1994)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은 안토니아 버드는 영국의 여성감독. 첫번째 장편영화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버드는 영화 이전 연극과 TV에서 이미 괄목할 만한 이력을 쌓았다. 실패한 배우의 딸이었던 버드는 16살 때 레퍼토리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27살에는 <타임아웃>이란 잡지에 ‘연출자가 각본을 찾습니다’ 하는 광고를 내면서 연출자로 방향을 돌렸다. 버드는 82년부터 3년간 국립극단의 조연출자, 다시 여러 도시의 다양한 극단을 거치며 연출자로 탄탄한 경험을 쌓았다. 런던의 로열국립극단을 비롯한 국립극단에서 8년간 연출자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은 뒤, 텔레비전을 거치지 않고 영화로 직접 뛰어들기 어려운 영국적 상황을 감안해 TV 연출자로 나섰다. BBC의 인기 시리즈물 <런던 빈민가 사람들 EastEnders>을 비롯해 몇편의 TV드라마를 만들면서 카메라와 친해졌고 인맥도 얻었다. 영화감독 안토니아 버드에게 영향을 준 선배는 켄 로치, 마이크 리, 마틴 스콜세지 등이다. 93년 런던 거리의 집없는 젊은이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묘사한 TV영화 <안전성 Safe>은 ‘영화와 TV예술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V Arts)에서 최고의 단막극상을, 독립영화의 축제인 에딘버러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로 말미암아 버드는 터치스톤사로부터 연출제의를 받기에 이른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크리스 오도넬, 드루 배리모어가 주연한 <드류 베리모어의 영러버 Mad Love>(1995). 아버지에게 성적으로 유린당한 케이시와 무책임한 부모 대신 가장역할을 떠맡은 매트가 만나 고단한 삶에서 탈출을 꿈꾼다는 내용의 로드무비다. 역시 <안전성>에 반한 영국의 저명한 TV작가 지미 맥거번은 BBC를 위해 4부작으로 썼던 <프리스트>를 한편의 극영화 시나리오로 개작해 버드에게 보냈다. 버드는 하루 안에 연출을 수락했고, 리버풀지역에서 단 32일 만에 촬영을 끝냈다. 젊은 신부가 아버지로부터 근친상간을 당한 소녀의 고해성사를 듣고 신앙에 대한 극심한 회의와 혼란을 겪는 한편, 동성애자란 사실이 알려져 냉대를 받는다는 <프리스트>는 교회는 물론 사회 전반의 편협함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작품. 버드는 난감한 주제를 과감하게 다루면서 단순한 충격요법보다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중시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두편의 영화로 정치적으로 예리한
<b>[씨네21 영화감독사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