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A. Holland;아그네츠카 홀랜드 ;아니예츠카 홀란드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48-11-28
- 성별여
소개
아그네츠카 홀랜드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여성감독. 자아형성에 영향을 주는 정신적 상처를 거치는 성장영화의 형식이나 극한 상황과 운명에 처한 인물들을 통해 인간사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보여준다. 유대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홀랜드는 유대인과 폴란드인 양쪽에서 모두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았다. 홀랜드의 아버지는 공산당만이 반유대주의에 물들지 않은 곳이라 생각해 입당했으나 결국 시오니즘운동 혐의로 경찰서에 붙들려가 의문의 자살을 했다. 홀랜드는 폴란드의 영화학교가 유대인을 거부했기 때문에 체코로 건너가 프라하의 영화학교 FAMU에서 공부했다. 크쥐시토프 자뉘시의 조감독으로 영화일을 시작했고, 밀로스 포먼에게 사사하면서 체코 자유화운동의 정점인 ‘프라하의 봄’을 직접 체험했다.
72년 폴란드로 돌아와서는 77년 <스크린 테스트 Screen Tests>란 영화를 공동연출했고, 안제이 바이다 감독과 함께 <대리석의 사나이 Without Anaesthesia>(1978)의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했다. 79년 마침내 단독 장편 데뷔작 <지방 배우 Provincial Actors>(1979)를 선보였고, 칸영화제에서 해외비평가상을 수상했으나 자국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다. 당시 폴란드사회의 모순이 반영된 때문인지 홀랜드는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았고, 결국 <지방 배우>와 <열기 Fever>(1980), <혼자뿐인 여자 A Lonely Woman>(1981) 등 초기작 3편은 모두 폴란드 내에서 공개되지 못했다.
81년 홀랜드가 외국에 나와 있는 동안 폴란드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자유노조의 공공연연한 지지자였던 그는 입국을 금지당했다.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홀랜드는 <전쟁의 로망스 Angry Harvest>(1985), <암살의 그림자 To Kill a Priest>(1988), <유로파 유로파 Europa Europa>(1991) 같은 문제작을 차례로 내놓았다. 이 작품들은 전체주의와 인종차별, 나치즘, 가톨릭, 노동문제 등 폴란드사회의 환부를 다뤘다. 특히 나치즘 치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민족적 정체성을 바꾸는 유대인 소년을 소재로 유럽 전체의 민족주의와 이데올로기를 공격한 <유로파 유로파>는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유럽 평단에서 악평을 듣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는 <올리비에 올리비에 Olivier, Olivier>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홀랜드의 대표작. 93년 홀랜드는 첫 영어영화이자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비밀의 화원 The Secret Garden>을 찍었다. 95년 랭보의 생애를 담은 <토탈 이클립스 Total Eclipse> 역시 배급을 고려해 영어로 찍었다. 이는 특정지역 사람들의 현실과 문화적 언어를 표현하는 작업에 의미를 뒀던 홀랜드에게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b>[씨네21 영화감독사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