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나탁요(뤄줘야오)는 홍콩대학을 졸업한 뒤 RTHK에서 조연출로 활동했고, 1982년에는 영국으로 유학을 가 국립영화TV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했다. 귀국 후에는 다시 RTHK로 복귀해 TV영화를 만들다가 <아애태공인 The Other Half and the Other Half>(1988)으로 감독 데뷔했다. <반금련의 전세금생 Rein-carnation of Golden Lotus>(1989) <애재별향적 계절 Farewell China>(1990) <추월 Autumn Moon>(1992) <유승 Temptation of a Monk>(1993) 등으로 허안화에 버금가는 여류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이며 감독인 방영정과 훌륭한 팀워크를 이뤄 작업하고 있는 부부 감독이다. <추월>과 같은 영화에서처럼 나탁요가 감독을 하고, 방영정이 시나리오를 맡는 식으로 작업을 완성해나가고 있으며 둘의 활동은 점점 국제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공산주의 정부 체제 아래에 있는 홍콩이 싫어서 이미 오스트레일리아로 건너가 그곳을 기반으로 영화작업을 하고 있다. 홍콩을 떠나면서 나탁요는 오랫동안 홍콩영화계에서 몸에 밴 상업적인 관습 또한 벗어던졌다. 오히려 요즘 그녀의 작업은 더 예술적으로 공을 들인 것처럼 보인다. 최근에는 여류감독들이 모여 만든 성에 관한 옴니버스 영화 <에로띠끄 Erotique>(1993)의 홍콩편을 맡아 독특한 영상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국내 개봉하기도 했다. <b><font size=4><FONT COLOR="666666">[씨네21 영화감독사전]</fon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