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도망자>에서 보여줬듯이 지적인 액션 스릴러에 특히 강한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 그는 <콜래트럴 데미지>에서 자신의 강점을 백분 발휘, 박진감 넘치고 스릴 있는 액션을 선사한다.

테러로 가족을 잃은 한 남자의 분노가 폭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더욱 파워풀한 에너지로 스크린에 표현해냈다. 영화의 배경으로 내전중인 콜롬비아라는 낯설고 거친 상황을 통해 데이비스 감독은 주인공의 슬픔과 좌절,분노와 배신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연출해냈다.

시카고 출신으로 저널리즘을 전공. 촬영감독으로 한동안 CF계에서 활동하다 1979년 <STONY ISLAND>로 감독에 데뷔했다. 1981년엔 대릴 한나를 주연의 <THE FINAL TERROR>를 연출했고, 그 후엔 해리 벨라폰테의 랩 뮤지컬 <BEAT STREET>의 공동 각본을 맡기도 했다. 척 노리스 주연의 <사이렌스>, 스티븐 시걸 주연의 <형사 니코> <언더시즈>, 키아누 리브스의 <체인 리액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액션스타들을 발굴하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흥행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는 <패키지> <퍼펙트 머더> 등이 있다.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은 보조 촬영감독으로 영화일을 시작하였다. 1970년대 초반에는 촬영감독으로의 지위를 굳힌 후 간간이 자신의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할리우드에 진입하기 시작한다. 무엇보다도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TV시리즈물을 영화로 리메이크한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 The Fugitive> (1993)일 것이다. 쫓고 쫓기는 긴장감의 공식 속에 오락영화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이 작품은 60년대의 TV시리즈물을 90년대 감각으로 재편한 것이다. 그는 액션영화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특히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대자본의 액션 영화를 즐겨 만들어 왔다. 그의 영화 속 스타들도 다양하다. 척 노리스 주연의 <사이렌스 Code of Silence>(1985), 스티븐 시걸 주연의 <형사 니코 Above The Law>(1988), <언더시즈 Under Siege>(1992), 진 해크먼 주연의 <팩케이지 The Package>(1989)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인공들을 양산하며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대표적인 흥행 감독으로 물망에 올랐다. 비교적 대작을 즐겨 만든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은 <큰 도둑, 작은 도둑 Steal Big, Steal Little>(1995)과 같은 소품 희극영화를 만들기도 하였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다. 그는 메이저사에서 언제든지 요청하면 범작 이상을 만드는 액션 스릴러 감독인 것이다. 물론 <언더시즈>와 같이 <다이하드>를 노골적으로 베낀 영화들도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독창적인 소재를 찾으려고 애를 썼다. <팩케이지>와 같은 영화는 직접 제작을 담당하기도 하였지만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작품이다.